음악

2011년 언더그라운드 크루인 위메익 히스토리에서 활동을 시작한 슬릭(SLEEQ)(김령화, 1991년 7월4일)은, 2012년 5월 믹스테입 [WEEKLY SLEEQ]을 공개하며 전형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난 랩과 리리시즘으로 주목 받았으며, 같은 해 두 번째 믹스테입 [청춘]을 발표하였다. 2013년 데뷔 싱글 'Lightless'를 발매하였으며, 한 때 팬이었던, 그리고 래퍼의 꿈을 꾸게 만들어줬던 제리케이가 이끄는 레이블 DAZE ALIVE에 합류했다.

2014년 싱글 'Rap Tight'을 발매하여,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슬릭은, 오랜 준비 끝에 2016년 발표한 첫 정규앨범[COLOSSUS]를 통해 세상과 분리된 자신을 인식하고, 비하하고, 긍정하는 서사를 깊이있는 가사로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으며, 한국 힙합 어워즈 2017 올해의 과소평가된 앨범 부문을 수상하였다.

프리스타일 컨텐츠인 MIC SWAGGER II에 출연, 씬에 만연한 약자/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러한 스탠스는 뒤이어 발표한 싱글 'MA GIRLS'를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

2018년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LIFE MINUS F IS LIE]에서 슬릭은 첫 앨범 발매 후 2년 남짓한 시간동안 겪은 쉽지 않은 경험들을 특유의 깊이 있는 언어로 담아냈다. 뮤지션 슬릭과 인간 김령화의 삶을 진실되게 만드는 키워드 “F”를 중심에 놓고,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교차점을 다분히 사적인 터치로 솔직하게 풀어낸 이 앨범은, 멜론 Album of the Week 에 선정되기도 하였다.